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2024년 상반기 실적에서 사상 최대 반기 영업이익을 기록하였다고 발표했다. 본 포스팅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최근 실적을 분석하고, 향후 카카오뱅크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기업개요
주식회사 카카오뱅크(KakaoBank Corp.)는 2016년 1월 22일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이다. 2017년 4월 은행업 인가를 받아 같은 해 7월부터 본격적인 대고객 영업을 시작하였다.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하며,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중심의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UX)을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복잡한 가입 조건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금리와 혜택을 제공하며, 비대면 실명 인증을 통한 간편한 계좌 개설 프로세스를 자랑한다.
카카오뱅크의 사업영역은 크게 뱅킹 비즈니스 부문과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기본적인 여수신 상품을 포함한 은행업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모바일 앱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서 금융업 뿐 아니라 비금융업 전반에 걸친 여러 파트너사들과 제휴하여 금융과 생활의 영역에서 고객들에게 다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4년 상반기 실적 Review 및 전망
2분기 순익 1,200억 원, 전년동기 대비 46.7% 증가
2024년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1,20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성장률은 2.9%로 예상보다 높았으며, 순이자 마진(NIM)은 2.17%로 1bp 하락에 그쳤으나, 순이자이익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며, 기존 전통은행들과는 달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추가 적립 요인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대손비용도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회성 요인으로는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 비용 100억 원이 포함되었다.
모임통장 잔액 확대 등 저원가성 예금의 지속적인 증가로 독보적인 수신 경쟁력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이 정체 상태인 점은 아쉬운 요소로 지적되었다. 아이디어 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통해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나, 마이데이터 및 신용카드, CB 사업 등에서 대주주 리스크로 인가가 지연되고 있어 단기간 내 관련 모멘텀 발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대출 목표 비중 변경시에도 성장둔화는 크지 않을 듯
주요 언론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대출 목표 비중을 현재 가계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평잔 30% 이상) 대신 총여신 대비 일정 비율로 산정해 관리·감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기존에는 전월세 및 주택담보대출의 증가가 관련 비율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총여신 기준으로 관리될 경우 중저신용자대출 순증분의 일정 배수만큼만 전체 여신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사의 총여신 대비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은 약 11% 수준으로, 목표 비율이 어느 정도로 설정될지는 미지수이나 현 수준에서 크게 상향되지 않는다면 추가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액도 중저신용자대출 목표 비율 산정에 포함되고 있으며, 분기당 중저신용자대출이 2천억 원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이는 총여신을 약 1.3~1.8조 원(목표 비중 11~15% 가정 시) 확대시킬 수 있다. 1.3조 원 증가는 대출 성장률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로 평가된다.
그러나 목표 비율이 상향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될 경우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범수 의장 구속, 카카오 지배구조 불확실성 증가
대주주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구속됨에 따라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분명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종 판결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판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만약 유죄가 확정될 경우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는 대주주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금융위원회의 처분 명령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2대 주주의 적은 출자 여력과 투자금융 DNA 훼손 우려, 금융지주사 인수 시 주주 설득의 어려움, 산업자본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처분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잠재 인수자를 찾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 매물 출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적정주가 및 예상수익률
- 현재가는 8월 29일 종가인 22,100원을 적용하였다.
- 목표 PER은 최고치인 최근 3개년(''21년~'23년) 최저치인 38.3배를 적용하였다.
- EPS는 증권사 컨센서스 평균치를 적용하였다.(출처 : fnGuide)
- 적정주가 = 목표 PER * EPS
증권사별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내고 있으며, 특히 DB금융투자와 교보증권이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였다. 투자의견은 주로 4로, 매수 추천의 비중이 높아 안정적이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23,000원으로, 보다 신중한 접근을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전망은 가치투자 관점의 PER*EPS로 계산했을 때 적정주가는 35,357원으로 현재가 대비 60%의 상승여력이 있으며, 증권사 컨센서스 평균은 현재가 대비 33% 높은 29,346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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